<앵커>
북핵 6자 회담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시료채취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 북한이 기존입장을 고수하며 절충점을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은 조금 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을 접견했습니다.
6자수석대표들의 중국외교부장 접견은 통상 회담 마무리 직전에 열리는 행사여서 이번 회담이 이대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 6자 수석대표들이 다시 모일 예정이지만 핵심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워낙 커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사흘간 회담에서는 핵심쟁점인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과 관련해 집중논의를 벌였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측 김 숙 수석대표는 북측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주권 문제를 들어 시료채취 명문화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대표는 특히 이미 선적된 대북 지원 중유는 예정대로 운송되겠지만, 향후 지원문제는 생각해 보자며 검증의정서 채택에 실패하면 중유제공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힐 미 차관보는 여전히 검증의정서 채택을 원하고 있고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렸다며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늘(11일) 수석대표들간의 회동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면 중국은 형식적인 의장성명으로 이번 회담을 종료하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