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건평 씨에 이어 박연차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관심은 이제 정치권 로비 의혹 쪽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이번 수사가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칼끝이 결국 정치권을 향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여야를 넘나든 마당발이었던 데다, 정치인 20여 명의 명단이 적힌 박 회장의 수첩을 검찰이 이미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또 정치권과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까지 나도는 상황이어서, 수사를 이대로 끝내기에는 검찰로서도 부담입니다.
실제로 박 회장은 지난 2006년 5월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한 직후, 열린우리당 의원 20여 명에게 부인과 태광실업 임직원 명의로 수백만 원씩 후원했다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또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사고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는 과정에 참여정부 실세들이 개입해 함께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정·관계 로비가 수사의 중심은 아니지만 관련자 진술이나 계좌추적에서 의혹이 드러나면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박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 지은 뒤, 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인지를 놓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