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명중 1명은 현재의 금융위기를 1997년 외환위기보다 심각한 것으로 평가했다.
10일 마케팅조사 전문업체인 닐슨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4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7%가 '현재의 금융위기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답했다.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응답도 36.5%에 달했다.
심각하게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2.3%가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의 해결 가능성에는 74.5%가 '가능성이 작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가계에 미치는 타격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거나(40.8%) 비슷한 수준(43.5%)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득별로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타격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 이하에서는 가장 많은 44.3%가 '가계경제 타격이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나, 소득이 501만 원 이상인 응답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35.5%로 낮았다.
최원석 사회공공조사본부 국장은 "주택가격 하락, 구조조정, 취업난 등 각종 문제가 일시에 불거지면서 위기의식이 만연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가계 경제의 위기를 매우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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