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종부세를 비롯한 각종 감세법안 등 부수법안 처리를 민주노동당이 저지하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사위는 오늘(9일) 종부세와 부가가치세법을 비롯한 각종 감세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와, 부자감세 법안들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유선호 위원장에게 상정하지 말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한 법안들의 처리를 유보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맞섰지만, 민노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점거한 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감세법안을 제외한 다를 법안들은 오전에 법사위에서 처리됐지만 오후들어 민노당이 점거하면서 법사위 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선호 위원장이 오늘은 감세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산안 심사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12일까지 처리하기 위해 감액과 증액 부분을 나눠서 심의할 소소위가 민주당의 반발로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소위 안에 또 소위를 만드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예산 심사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소소위 구성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하루만에 말을 바꾸며 예산안 처리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소소위 구성이 무산 위기에 몰리고, 부수법안들의 처리도 지연되면서 예산안 심사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