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 투자은행들이 내년 우리 경제가 1%대 성장에 그칠 거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두어달 전에 내놓은 전망보다도 낮아졌고, 그동안의 정부 입장보다도 크게 낮은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만큼 또 세계 경제 침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JP 모건과 메릴린치를 비롯해 7개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놓은 수치를 보면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2%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 9월 말 4.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만에 3.1%포인트나 하락한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경제연구소들도 최근까지는 2~3%대 성장을 전망해왔지만 조만간 전망치를 낮출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서 정부도 연말에 발표하는 내년 경제운용방향에 수정치를 반영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은행은 어제로 예정했던 내년 경제전망 발표를 사흘 미뤘는데요.
이에 대해서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와 금통위원들이 금리결정에 부담을 느낀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표에서도 봤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정말 오랜만에 활기를 띄지 않았습니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이번주 증시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소게임을 벌일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어제같은 경우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린 하루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간밤의 미국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 주말 미국 오바마 당선자가 '신뉴딜 정책'이라 불리는 대규모 고용부양정책을 발표한 것과 중국에선 어제부터 경제 정책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렸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 부양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와 전선, 건설, 운수장비 등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모레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전망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매수가 대부분이지만 기관이 7천억 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요.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습니다.
일부에선 기술적 반등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른 상승인 데다가 경기 침체라는 악재는 언제라도 다시 전면에 나올 수 있는 만큼 성급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네 조금 전에 얘기가 나온 중국 정부의 경제 회의에 대해 전세계에서 기대감이 큰 것 같은데, 어떤 내용들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연말에 한 번씩 열리는데 다음년도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노선을 정하는 회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경제 회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올해는 어제 개막해 내일까지 열리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경제성장률 8%를 지키기를 위한 '바오바' 방안 마련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9% 대로 떨어진데 이어 연말과 내년에는 7%대 성장에 그칠 것이다 이런란 경제 경착륙의 전망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내수 확대, 그리고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한 수출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소득세 감면 확대 등 대규모 감세정책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이후부터 4조 위안 우리 돈으로 8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고, 또 기준금리도 큰 폭으로 내린 상태인데요.
경제 연착률을 위한 종합처방전을 이번에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