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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6자회담, '시료채취' 합의 도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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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이 어제(8일)부터 베이징에서 개막됐습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만에 열리는 것인데요.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쟁점은 '시료채취'라는 문구를 합의서에 명확히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합니다.

시료채취, 즉 영변 핵시설의 가동흔적에서 샘플을 뽑아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게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북한이 지난 6월에 핵신고서를 제출한 게 있었는데요.

이 핵신고 내용 중의 핵심은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그동안 얼마나 추출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은 약 40kg 안팎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말을 과연 믿을 수가 있느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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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란 나라가 그동안 그렇게 신뢰도가 높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못믿겠다는 나라가 많고, 따라서 검증을 해봐야 되는데, 이 시료채취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북한이 그동안 얼마 만큼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는 지가 정확히 나온다는 겁니다.

즉 북한이 거짓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가 확실하게 판가름난다는 것이죠.

현재 북한을 제외한 5개 나라는 시료채취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인데, 북한은 당장은 시료채취를 할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쪽은 해야 된다고 입장이고 다른 쪽에서는 안된다고 하고, 참 쉽지가 않은 상황이죠.

과연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가 관심인데요.

이럴 때마다 외교가에서 등장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창조적 모호성'이라는 말입니다.

창조적 모호성, 말 자체는 그럴싸 하지만 쉽게 말하면 좀 애매한 표현으로 해결하자 이런 내용입니다.

즉 A라는 주장을 하는 쪽과 B라는 주장을 하는 쪽이 있다고 했을 때, A나 B로 딱 떨어지게 결론이 나버리면 그동안 다른 주장을 했던 쪽은 굉장히 창피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A 내지 A'로 합의를 하더라도 겉으로 보는 표현상으로는 A인 것도 같고 B인 것도 같고. 또 어떻게 보면 A가 아닌 것도 같고 B가 아닌 것도 같이 좀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서 어느 한 쪽이 창피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베이징에서는 시료채취라는 쟁점에 대해서 이른바 '창조적 모호성'을 발휘하는 문제를 놓고 6자회담 대표들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애매한 표현까지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한도 최소한 시료채취라고 하는 본질적인 부분은 수용을 해야 표현의 문제를 가지고 다른 나라들이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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