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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 경제전망 대폭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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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로 예정됐던 내년 경제전망 발표를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내년도 경제전망 발표시점을 애초 9일에서 12일로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제전망 발표를 금통위 회의 개최 이후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통위 개최에 앞서 경제전망을 발표해 시장에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경제전망치를 9일 발표하면 이틀후인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결정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내년도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은의 경제전망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금리 결정의 효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내년도 경제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온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의 전망치가 1%대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은 집행부가 보고한 경제전망치에 대해 금통위원들이 보고 받는 과정에서 수치에 문제가 있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또 한은이 정부의 공식적인 내년 성장전망(4%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를 제시하면 여야간 예산안 타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한은이 그동안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강조해온 점을 감안할 때 경제전망 발표일을 갑자기 바꾸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실무적으로 한은 집행부가 금통위에 내년도 경제전망을 사전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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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이번 경제전망부터 향후 2년까지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전망 횟수도 내년부터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연 4회의 분기별 전망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전망 횟수와 범위를 늘림으로써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들의 중장기 계획수립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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