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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의 새 카드…'안전운행'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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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힘겨루기를 해 온 철도노조가 '안전운행'을 압박 수단으로 들고 나와 안전성과 정시성을 최대 장점으로 하는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코레일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철도 민영화 저지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차량 정비.점검 등의 시간을 규정대로 지켜 운행시간을 지연시키는 방식의 '안전운행 실천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차량을 정비하는 노조원들은 임시열차 및 전동차의 임시검수를 거부하는 등 규정대로 차량을 검수하고 있으며, 운전을 하는 노조원들은 각종 운전속도를 준수하고 무리한 운전을 거부하고 있다.

또 노조원들은 열차운행 중 정차시간 준수, 휴일근로 거부 및 시간외 근로거부, 열차에 뛰어 승차하거나 하차 하지 않기, 열차 정지 후 작업 진행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5시40분 서울 용산에서 출발하려던 무궁화호 열차 1551호가 노조원들의 정비 강화로 10분 지연되는 등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28대가 무더기로 제때에 출발하지 못해 10분에서 40분 이상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 천안에 사는 김 모(32)씨는 "오늘 오후에 약속이 있었는데 열차가 늦게 도착하면서 약속을 1시간여 늦춰야 했다"며 "정시성이 생명인 열차가 사고가 아닌 이유로 지연운행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노조측이 '안전운행'을 볼모로 투쟁을 벌이는 사이 철도교통의 안전성을 가장 신뢰해 온 이용객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는 등 예기치 않은 결과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에 사는 정 모(52)씨는 "규정대로 차량을 검수한다면 기존에는 차량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운행했다는 말로 들린다"며 "노조의 안전운행 실천투쟁이 명분이 있는 투쟁이라면 그동안 승객들은 사고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폭탄'열차를 이용해 온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철도노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동차의 경우 각 역에서 30초간 정차 하게 돼 있으나 기존에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승객의 유무에 따라 출발 시간을 임의대로 조절해 왔다. 그러다보니 문을 제대로 여닫지도 못하고 출발하게 돼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 받아왔다"며 "차량검수의 경우 두번 세번 안전하게 점검을 해야하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면 대충대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어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력이 많으면 열차 검수기간도 줄고,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라며 "지난해와 올해 2천여명에 가까운 구조조정이 이뤄지다 보니 현장에 인력이 없고, 점검자체도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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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철도노조가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안전운행 실천투쟁을 전개함으로써 하루 40-50여편의 새마을 및 무궁화호 열차가 10-50분 이상 지연 운행됐으며, 16-18일에만 40분 이상 지연된 열차 승객에게 1천300여만원의 지연보상금이 지급된 바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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