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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전 회장, SK텔레콤 명예회장 추대

"경영에 간여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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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67) 전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손 명예회장은 "경영에는 간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으며 SK텔레콤도 명예회장 추대에 대해 "예우차원"이라고 말해 항간에서 제기된 경영 복귀설을 일축했다.

8일 오전 손 명예회장은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식을 겸한 조촐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손 명예회장은 "분신과도 같은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SK는 원래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의 파트너십 경영이 오랜 전통이 되어 왔다. SK가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온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SK텔레콤이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현안에 간여할 생각은 없다"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는 듯 없는 듯 SK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손 전 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배경에 대해 "경영자로서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사 명예회복 차원에서 정중하게 추진된 사안"이라며 "향후 그룹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은 물론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해 원로로서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업계 일각에서는 "지금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 경영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할때 손 명예회장이 IMF 당시 보여준 리더십과 위기 관리 능력을 SK그룹이 필요로 한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 하동 출신의 손 명예회장은 진주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뒤 1965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한 이래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 유공해운(SK해운) 사장,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텔레콤 회장, 그룹회장, 전경련 회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하지만 2003년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올해 8·15 특사로 최태원 회장과 함께 사면을 받았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와관련 논평을 내고 "SK텔레콤은 손길승 전 회장에게 명예회장이라는 허울 좋은 감투를 씌워줄 것이 아니라, 과거 손길승 전 회장이 불법적 뇌물 제공 지시로 회사에 직접적인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 손실보전청구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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