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정몽준 "미국, 상처입은 '라이언 킹' 느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8일 "미국은 자신의 일을 뒤로 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 여유는 많지 않은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신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당 한미관계특위 방미단을 이끈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방문 결과를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면서 우리 입장만 강조하기보다는 공동의 이익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한미 양국이 다 어려운 상황이므로 한미 양국간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언급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등과 관련해 한미 양국간 긴밀한 조율을 통한 처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귀국한 방미단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조기 처리에 미국측이 소극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광고
광고 영역

정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We are in wars).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2개의 전쟁 중이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여기에다 100년 만의 경제 위기도 닥친 것"이라고 미국 상황을 전했다.

그는 "비유하자면 미국은 상처입은 사자, 라이언 킹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래서 강대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손상됐고, 경제가 많이 나빠졌고, 전쟁수행 능력도 크게 훼손됐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경제위기이고, 남북관계는 전환기에 처해 있다고 본다"면서 양국간 진솔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새해 예산안 처리와 관련, "예산안이 행정부에서 넘어오는 시간부터 국회에서 처리되는 기간이 2∼3개월밖에 안되기 때문에 매년 우리가 헌법을 못 지키는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