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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Q&A]③피겨 경기 만점이 몇 점이에요?

평가 권한은 심판진 개인 고유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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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피겨 경기에도 만점이 있나요?

A: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피겨는 심판들의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만점이 있을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이 좀 애매한데요. 쉽게 말하면 수행등급과 각 요소 평가 권한은 심판 개인 고유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마다 자신의 역량에 따라 프로그램 구성을 달리하기 때문에 선수마다 최초에 주어지는 기본점수(Base Value)가 달라지게 됩니다. 또 각 기술요소는 심판진이 부여하는 수행등급(GOE)에 따라 점수가 차이 납니다. 예술점수(심판 판정에 따라 0.25점에서 10점까지 채점)또한 아무리 선수가 완벽한 연기를 구사했다 하더라도 연기를 바라보는 심판들의 주관적인 판단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10점을 받는 게 쉽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세계랭킹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선수들이 예술점수에서 8점대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9점을 주는 심판들도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피겨에서 만점이 나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06년 동계올림픽 전까지 피겨 경기에 만점이 있었습니다. 당초 9명의 심판이 각 6점 만점으로 단순 합산하던 방식이었죠. 하지만 동계올림픽 당시 이른바 '러시아 심판 매수 사건'으로 판정 시비 논란이 불거지게 됩니다. 2002년 미국 검찰에 체포된 러시아 마피아 두목이 그해 2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심판을 매수해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아이스댄싱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즉, 페어 경기에서 프랑스 심판을 매수해 러시아 선수에 높은 점수를 주도록 했고, 그 대가로 아이스댄싱에서는 러시아 심판이 프랑스 팀에 후한 평가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실제로 당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캐나다 팀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거머쥔 팀은 페어에서 연기 도중 넘어진 러시아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 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스댄싱 금메달은 프랑스 팀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심판이 러시아 팀에 후한 점수를 주라는 압력을 자국 빙상연맹으로부터 받았음을 고백하면서 러시아와 캐나다가 공동으로 금메달 수상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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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계기로 채점 시스템 개혁 움직임이 일면서, 2006년 동계올림픽 때부터는 현재와 같은 채점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피겨에 사실상 만점이 없어지면서 선수들의 각각의 '최고 기록'은 가늠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 선수의 '꿈의 200점대' 돌파 여부를 다룬 내용의 보도가 여러 매체에서 쏟아졌는데요. 200점이 만점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자 싱글 선수 중에 그만큼의 기록을 깬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주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들이 하기 어려운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200점을 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여자 선수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사실 여자 선수들 중에는 개인 최고 기록이 190점을 넘는 경우도 드문 일입니니다. 현역 선수들 중에서도 아사다 마오, 김연아, 안도 미키 선수 정도만이 이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합계점수 최고 기록은 197.20으로, 전문가들은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선보인 기량에 비춰 200점 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i 인터넷뉴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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