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화재로 이천 물류창고에서 7명이 숨지는 등 대형 인명피해를 내는 유사한 화재참사가 이어지고 있는 데도 경기지역 냉동.물류창고 곳곳은 여전히 화재사고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본부는 지난 1월 40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 이후 경기도내 창고시설 3천133개 가운데 2천352개를 대상으로 소방점검을 한 결과 61곳에서 111건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 가운데 68건이 소방분야, 43건은 건축분야의 관련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소방분야에서 적발된 68건에 대해 행정명령, 9건은 과태료 부과, 43건은 기관통보, 4건은 관련업체 관리 책임자를 입건조치 했다.
그러나 업체들의 안전의식 부재와 소방시설 설치규정 미준수 등으로 지난 5일 서이천물류센터에서 또다시 용접작업 중 인부들의 취급 부주의로 큰불이 나면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 전문가들은 이천 냉동·물류창고에서 지난 1월과 지난 5일 발생한 화재와 같이 냉동·물류창고 화재 때마다 피해를 키우는 주범으로 창고 벽체의 샌드위치 패널을 꼽지만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샌드위치 패널은 스티로폼과 우레탄 등 단열재의 양면에 철강판을 부착한 건자재로 높은 단열효과와 시공의 편의성 때문에 시공.발주사 등이 선호해 대형 화재참사 이후에도 공장이나 창고 등의 벽재로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샌드위치 패널이 벽재로 많이 시공되는 냉동·냉장시설 창고는 불이 나면 패널이 불쏘시개가 되고 유독가스까지 뿜어 내 화재시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차례 관련 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