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물경제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다는 판단에 유럽 각국이 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주요증시는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는 어제(4일)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월과 지난 달 잇달아 0.5% 포인트 씩 금리를 내린 ECB는 어제 사상 최대폭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ECB 기준 금리는 2년 반 만에 최저치인 2.5%가 됐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은 기준 금리를 3%에서 57년 만에 최저인 2%로 인하했습니다.
잉글랜드 은행은 성명에서 "기업 환경이 훨씬 더 악화됐고, 경기 하락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면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정체 상태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 방크도 기준 금리를 무려 1.75% 포인트나 내려 2%로 조정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예상 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유로화 사용 15개국, 유로존의 국내총생산, GDP가 2/4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0.2% 감소했습니다.
99년 유로존 창설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진입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10월 유로존의 소매상 거래액이 전 달에 비해 0.8% 감소해 소비위축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EU 각국의 경기체감지수는 전달에 비해 6.7포인트 하락한 70.5로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