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귀신을 쫓는다며 신도들과 함께 자신의 부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숨진 부인을 소생시킨다며 18일간이나 집안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교회입니다.
지난 10월 말 이 교회 목사 55살 이 모 씨가 신도 허 모 씨 집에서 자신의 부인 51살 이 모 씨를 방에 눕혀놓고 안수기도를 올렸습니다.
부인 이 씨의 몸에 귀신이 들어와 있어 쫓아내야 한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말이 기도였지, 허 씨와 허 씨의 세 딸 등 신도 7명과 함께 1시간 동안 발로 밟는 폭행이었습니다.
이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들이 이 씨의 죽음을 신고한 건 사건 발생 후 18일이 지난 지난달 14일.
그동안 이 씨의 시신은 이 집 안방에 눕혀져 있었습니다.
기도로 부활시킬 수 있다며 시신을 방치한 겁니다.
국과수 부검결과 직접 사인은 목뼈 골절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이씨가) 죽는 게 아니라고 믿고, 살아날 것이라고. 자기들 기도의 힘으로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피의자 가운데 신도 허 씨는 지난 8월 자신도 귀신이 들렸다는 이유로 딸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방송돼, 교회 자체가 소속 종파로부터 파문당했습니다.
하지만, 목사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은 부인을 붙잡고만 있었을 뿐 직접 폭행하진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사 이 씨와 신도 허 씨 등 8명 모두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