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겨울 철새인 작은바다오리 등 철새 수 백 마리가 양양 낙산항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철새들이 바다속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들어 갔다가 함께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산항에서 500m 떨어진 바닷속.
어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쳐놨습니다.
하지만 그물엔 물고기 대신 작은바다오리, 가마우지 등 겨울 철새들이 걸려 죽어 있습니다.
새들이 그물에 잡힌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그물에 걸리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학/어민 : 오리가 물고기를 먹기 위해 그물에 걸린 적은 전에도 몇 번 있었는데, 금년처렴 이렇게 많이 걸려 죽은건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물에 걸려 죽은 새가 어제(3일) 와 오늘사이 200마리가 넘습니다.
이번에 죽은 철새 대부분은 작은바다오리입니다.
이 새는 바다에 무리를 지어 살고,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구 안쪽에도 죽은 철새들이 물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양양군과 해경이 죽은 철새 수거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진기/환경관리계, 양양군 : 저희 군에서는 해안 오염 방지를 위해 전량 수거해서, 매립장에서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이 엉뚱하게 겨울 철새를 위협하는 바다속 덫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