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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영·호남의 화합장터, 남원 '인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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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장터!

경상도에 화개장터가 있다면 전라도엔 이곳이 있습니다.

[화개장보다 여기가 최고지~]

바로,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와 마주한 전라북도 남원의 인월장!

장날의 매력하면, 시끌벅적 장꾼들의 떠드는 소리를 빼놓을 수 없죠.

그 중에서도 이곳은 출신 따라 사투리도 가지각색.  장이 서는 3일과 8일만 되면 어느 곳보다 시끄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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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남원에 위치하고 있지만, 상인의 절반이 경상도 함양 출신!

[최동철(62세)/경상남도 함양군 : 함양서 왔습니다. 여기 (지리산) 넘으면 함양 아닙니까? 경상도지. 경상남도. 여긴 전라북도.]

[상인/경상남도 함양군 : (함양에서 많이 오는데요~장사하러 왔지요.) 저기 고개만 넘으면 여기가 전라도인데 뭐. 나는 전라도에서 왔어요.]

싸고 좋은 물건을 위해서는 발품도 아깝지 않다! 멀리서 발걸음한 손님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서울서부터 (5일장 서는 거) 알고 왔어요. 김장준비하려고. 김장하려고.]

지리산과 인접한 탓에 지천에 널린 게, 지리산 정기를 머금은 귀한 약초들!

[상인/전라북도 남원시 : 약초 내가 캐러 다녀요. 각시 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평생 캐는 거에요. 그러니까 고생이 많아.]

인월장에서 알아주는 것이 또, 곶감! 겨울철 이만한 간식거리도 없죠.

줄줄이 엮어 20일 정도를 말린 반건시 곶감이 한창인데요.

[(직접 말려오신건가?) 그렇지. 직접 말리지. 집에서 만들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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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100개에 단돈 1만 5천원! 들어가는 정성에 비하면야 비싼 게 아닙니다.

[다 깎아서 깨끗이 해야 되고. 우리 손자들이 서넛이 되는데도 2층에 딱 있고 1층에는 일절 못 와.]

보기만 해도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풍겨오는 것만 같은데요.

이게 바로 호랑이도 놀라 자빠진 인월장 할매표 곶감.

[이거 진~짜 밋있어요. 자, 드셔봐요.]

뭐니뭐니해도 인월장의 명물은 지리산 토종 흑돼지가 으뜸입니다.

[정육점 주인/남원시 인월면 : (여기 흑돼지가 유명한 이유?) 여기가 지리산 산지고, 기후 차이도 심하고 그래서 지리산 흑돼지가 조금 유명세를 많이 타고 있어요.]

삼겹살을 기준으로 한 근에 9천 원! 여기 흑돼지가 정말 맛있어요?

[맛있으니까 내가 사려고 그러지요. 전국에서 최고! 최고!]

인월장은 조선시대 때부터 전라도와 경상도 주민들이 이용해 온 재래시장이라고 하는데요.

모두 잔뼈가 굵은 오랜 토박이들 입니다.

[난 내 나이도 몰라. 내 나이 열아홉살에 시집와서 생전 여기 살아.]

그증에서도 가장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이 있다면.

낫이며 곡괭이며 아직도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오고 있는 대장간.

[김상조(74세)/남원시 인월면 : 옛날에는 낫을 만들어놓으면 12시 안에 오면 낫을 사가고, 12시 넘으면 낫이 다 팔려버리고 못 사갔어요.]

올해로 55년째.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장날이면 어김없이 단골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김태철/전라도 산례 : 30년도 넘었어요. (대장간) 다닌지가요. 여기 잘 고쳐요, 연장을. 철물점에 가면 그냥 사기만 하는 데 여기 오면 맘대로 고칠 수가 있어요.]

한 푼 더 깎으려는 실랑이가 장터의 흥을 더하고.

[이거 5천원이라고? 만원! 그런 소리 말아.]

보고만 있어도 절로 활력이 넘칩니다.

[김윤옥/경상남도 함양군 : 뭐 많으니까, 바로 직거래고. 그러니까 좋죠. 구경도 하고 덤으로 좀 더 주기도 하고, 인정상 또 그런 거 아니겠어요?]

시대에 따라 점점 변화하는 재래시장!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여전히 그 안에 녹아있는 정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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