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경매가 뜬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경매 관련 서적들이 대거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는 부동산와이드와 공동으로 A서점 등 5개 대형 인터넷 서점을 대상으로 서점별 부동산 관련 30위 이내 베스트셀러 150권을 조사한 결과, 경매 관련 서적이 62권으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각 서점별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기준일 이전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중심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번 집계는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이뤄졌다고 영산대 측은 밝혔다.
경매서적 다음으로는 부동산 투자 일반론이 41권으로 2위를 차지했고, 부동산 정책 및 전망 관련 서적이 40권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통적으로 부동산 관련 서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토지 관련 서적은 한 권뿐이었다.
영산대 측은 "부동산 투자에서 환금성이 강조되면서 토지시장에 대한 열기가 식었고, 실거래가 신고 등 제도적인 문제에다 최근 금융위기까지 더해지면서 토시시장이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상업용 부동산 관련 투자서적은 단 한 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예전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단골로 오르던 재개발.재건축 관련 서적도 6권에 그쳤다.
영산대 측은 "경기변동에 따라 선호하는 책 종류도 달라지며, 어떤 경우에는 미래의 경기상황까지 예측해 볼 수 있다"며 "경기상황의 변화와 투자의 방향을 평가하는 지표로 부동산 관련 서적의 판매현황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미래와 자산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듯 5개 서점 중 4개 서점에서 부정적인 부동산 전망을 다룬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가 1위를 차지했다고 영산대 측은 밝혔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