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나라 살림살이를 결정할 국회 예산결산특위 계수 조정소위가 활동 첫날부터 파행됐습니다. 한나라당은 다음주까지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커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오늘(1일) 오전 계수조정소위에 앞서 원내 교섭단체 간사협의를 열어 283조 8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악화된 경제상황을 반영해 정부가 재수정 예산안을 제출해야한다는 민주당과 국회에서 심의하면 된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결국 오전 11시쯤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계수조정소위가 열렸지만, 정부측 보고만 듣고 30여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자유선진당은 일단 민주당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좀 더 노력해달라면서 오늘 소위에는 불참하기로 했고, 한나라당도 내일까지 민주당과 조율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이 경제위기를 빌미로 부자감세와 반민주악법, 국민 편가르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안도 위기관리 예산으로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방해만 하겠다는 의도인 만큼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이번주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9일까지 국회법에 따라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