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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공무원 시험장에 고시생 '인산인해'

'철밥통' 인기 최고 vs 취업난 반영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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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주말인 지난달 30일 실시한 국가공무원고시에 전국에서 100만명 가까운 응시생들이 몰려들어 시험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신문들은 1일 국가공무원 1만3천500명을 뽑기 위해 전날 전국 38개 도시에서 실시한 고시에 77만5천명의 응시생들이 몰려들어 경쟁률이 57대 1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이번 국가공무원고시 응시생은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의 64만명에 비해 13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융이나 법률, 첨단기술에 고급인재들이 몰리는 서구 선진국들과는 달리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공무원이 '철밥통'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부도나 감원사태가 잇따르자 취업생들이 평생 직장이 보장되지 않는 다국적기업들에 비해 직업 안정성이 뛰어난 공무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무원은 각종 명목으로 무료 관광에 나설 수 있고 아파트를 구입할 때 정부가 구입비의 절반 정도를 지원해주는 등 후생복리가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공무원이란 직업 자체에 대해 인기가 높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을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왕위카이(汪玉凱) 중국 국가행정학원 교수는 "공무원의 월급이 특별히 많거나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왕 교수는 "그러나 고시 응시생들의 대부분은 합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시험을 보는 것"이라며 "일종의 운세 테스트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슝빙치(熊丙奇) 자오퉁(交通)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 사이에서 공무원은 인기 직종이 아니며 다국적기업 취업 경쟁률에 비하면 경쟁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슝 교수는 "공무원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고급 직종에 대한 취업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취업환경이 너무나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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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최근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공장들이 폐업하고 수출업체들이 문을 닫는가 하면 다국적기업들이 직원 채용을 동결하면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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