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뭄바이 테러를 둘러싸고 인도와 갈등이 커지면 '테러와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배치한 병력을 대거 철수 인도와의 국경지대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안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뭄바이 테러 이후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되면 군사력을 인도와의 국경에 집중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도와의 국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우리 군의 최우선 목표는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다"며 "이 경우 우리는 서부 국경지대에서 모든 병력을 빼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뭄바이 테러와 관련, 인도가 파키스탄을 배후로 의심하는 수위가 높아지면 어떤 대응도 할 수 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또 다른 보안당국 고위 관리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한)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의 발언은 너무 공격적이었으며, 인도의 주장은 마치 파키스탄 정보당국이 테러에 개입됐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한 파키스탄 정부의 어떤 기관도 테러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인도와의 갈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향후 24∼48시간 동안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인도 CNN-IBN 방송과 회견에서 인도가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파키스탄의 단체나 개인이 개입됐다는 증거가 나오면 이에 최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