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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경제] 장기 불황에 '저출산 늪'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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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1살 김바로 씨.

결혼 3년차에 맞벌이 부부인 김 씨는 둘 째를 가지려던 계획을 몇 년 후로 미뤘습니다.

[김바로/서울 금천구 : 둘 째를 계획 중이었는데요. 맞벌이다 보니까 아이를 맡길만한 곳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또 경기가 안 좋다보니까 와이프랑 상의해서 2~3년 후로 아이 갖기를 미룬 상황입니다.]

최근 김 씨처럼 출산을 미루면서, 장기피임을 위해 병원을 찾는 부부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현애/산부인과 전문의 : 임신을 해서 산전 진찰을 받으러 오는 사람 자체가 하루에 20~30%정도로 줄어 들었고요. 장기적인 피임시술을 원하시는 분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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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불황에 잘 팔린다는 남성용 피임기구의 판매량은 8월 이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상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월과 10월에는 17%가 증가하더니 이 달 들어선 23.7%나 급증했습니다.

[김성훈/피임기구업체 대표이사 : 최근 경기불황으로 남성용 피임기구의 매출액이 계속해서 신장하고 있습니다. 전년대비 25% 신장했고요. 올해는 월 평균 40%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인데요.

가임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이 한국여성의 경우 1.2명.

유엔인구기금이 조사한 세계 156개국 가운데 홍콩에 이어 두번 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이대로라면 불황에 따른 결혼과 출산 기피의 여파가 실제로 드러나는 2010년쯤에는,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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