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는 조선시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가 유네스코 국제회의에서 공식 제기됐습니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 당했던 외규장각 소장도서는 조선왕실 의궤 297권입니다.
의궤는 왕실행사를 그림으로 세세하게 기록한 국가기록물입니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외규장각 도서는 미술품처럼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역사 연구에 필수적인 국가 기록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반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병주/건국대 교수 : 나폴레옹 시대 국가 공식기록물중에 1870년대 국가기록물이 예를 들어 다른 나라에 가 있다. 프랑스 역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인데, 딴나라 가면 그냥 큰 의미가 없는….]
지난 1992년부터 한·프랑스 양국간 반환 협상이 진행돼 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번 문제 제기가 반환협상 진전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유네스코 측은 적극적인 개입이나 입장 표명이 어렵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프랑수아 리비에르/유네스코 사무총장보 : 유네스코는 어떤 국가가 옳고, 어떤 국가가 그르다는 입장을 표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당사국들이 해결방안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22개 위원국들은 문화재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책임이라는 서울 선언문을 채택해 프랑스 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