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로 우리 관광객 천여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조기총선 요구를 거절하면서 혼란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정부가 군부에서 요구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거부했습니다.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는 TV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됐다며 불법적인 반정부 시위대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솜차이 옹사왓/태국 총리 : 저는 헌법에 의거해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법과 절차를 확실히 지킬 것을 전 국민에게 약속합니다.]
반정부 시위대 역시 군부의 해산 요구를 거부한 채 공항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참모총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 측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시위대에는 해산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페루를 방문했던 솜차이 옹사왓 총리는 시위대가 점거중인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피해, 태국 북부 치앙마이 공항으로 어제(26일) 입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솜차이를 막으려는 반정부 시위대에 친정부시위대측 폭력배가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태국 방콕법원은 수완나품 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명령한 상태지만, 공항은 현지시각으로 오늘밤 8시까지 폐쇄될 예정이어서 한국인 천여명을 포함한 수많은 외국인의 발이 묶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