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백제의 궁궐이 자리했던 풍납토성에서 대규모 창고 유적이 발굴됐습니다. 백제 전성기를 이끌었던 풍납토성의 비밀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풍납토성 5차 발굴 현장입니다.
널찍한 사각형 건물터 20여 곳 등 모두 88곳의 구덩이가 규칙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식량 등을 보관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항아리들도 발굴됐습니다.
일부 항아리는 폭이 1미터가 넘습니다.
발굴단은 이 지역이 백제 궁궐의 부속 창고 터로 보고 있습니다.
이 항아리 속 내용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창고의 정확한 용도도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유적지는 지난 2001년 발굴된 신전 터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당시 신전 터에선 최고급 장식 기와와 제사를 지낸 흔적들이 발견돼, 백제 초기 한성 백제의 수도가 이곳에 위치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습니다.
[신희권/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기원전 1세기 가량의 유물부터 475년 고구려의 멸망 당할 때 까지의 그 한 500년 가까운 유물이 고르게 출토가 되고 있습니다.]
이 신전을 중심으로 궁궐이 위치하고 그 외곽 지역에 관료와 귀족이 살았던 거주지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풍납토성에서는 10여 년 발굴 기간 동안 백제 초 500년 유물 수만 점이 비교적 온전하게 발굴됐습니다.
화산재에 묻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던 폼페이처럼, 한강 퇴적층이 웅진 천도 전 백제 5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덮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제 궁궐 터에 대한 본격 발굴을 위해선 부지 23만 평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사유지에 대한 주민들의 재산권 문제 해결이 가장 큰 벽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