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건평 씨는 '검찰이 부르면 나가겠다'는 말만 남긴채 어제(24일)부터 집을 비우고 있습니다. 세종증권 매각 비리가 이른바 '형님 게이트'로 번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구에 위치한 노건평 씨의 자택입니다.
노 씨는 자신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연루 의혹이 보도된 어제, '검찰이 부르면 나가겠다'는 말을 지인에게 남긴 채, 집을 비웠습니다.
노건평 씨는 어제 오전 낚시를 하러 간다고 집을 나선 뒤 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끝긴 상태입니다.
구속된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가 노 씨를 찾은 건 대통령 형의 힘을 빌리려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노 씨가 현직 대통령의 형인데다가, 당시 세종증권을 인수할 것인지, 결정권한을 갖고 있던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 (사람은) 좋은 분이에요. 동생이면 덜할 텐데 (대통령) 형이다 보니까 형한테 이야기하면 뭐가 안되겠나 (하는거죠.)]
참여정부 초기부터 노 씨에게는 이런 식의 청탁이 끊이길 않았고, 노 씨도 자신이 나서서 친인척 비리를 막겠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노건평 씨(2003년 2월 25일) : 지금도 제 방에 이력서라던지 소개서가 와있습니다. 해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동생한테 연락조차도 안 했습니다.]
노 씨는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사장 연임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이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친인척들에 대한 상시 감시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
최고 권력자의 형이였기에 수많은 유혹과 의혹에 시달려야 했던 노건평 씨.
이번에 그를 둘러싼 의혹이 게이트로 비화될 지, 아니면 소문으로만 끝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