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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땅 사우디에 뜨는 첫 여성 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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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활동이 크게 제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록그룹이 탄생해 젊은 층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사우디 사회가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사우디의 첫 여성 록그룹인 '애컬레이드'(Accolade)를 1면 기사로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타를 연주하는 디나, 리드싱어인 라미아, 베이스를 맡는 다린, 키보드 연주자인 암자드 등 4명의 여대생으로 구성된 애컬레이드의 첫 싱글곡인 '피노키오'는 많은 젊은이들이 이 록그룹의 웹사이트에서 노래를 내려받는 등 사우디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히트곡이 됐다.

물론 이들은 아직 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앨범 사진도 찍을 수 없다. 여성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얼굴을 가리지 않은채 외출하는 것도 드문 사우디 사회에서 종교적 권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록그룹을 구성한 것은 지난 9월. 디나는 3년 전부터 밴드를 구성하는 것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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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록그룹의 개척자인 이들은 이제 정기적인 공연을 하고 앨범을 녹음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라미아는 "사우디에서 이것은 도전이고, 우리를 미쳤다고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 록그룹이 기타를 연주하고 격한 노래를 하는 것은 사우디에서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러나 여성의 활동을 터부시하는 사우디의 엄격한 규율이 이들의 활동장소인 국제도시 제다를 중심으로 점차 완화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기준에 맞지 않는 복장을 한 여성을 종교경찰이 탄압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제다에서는 록밴드들이 공연을 위한 티켓을 팔기도 하고 힙합도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종교경찰도 거리에서 대부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디나는 "다음 세대는 전세대와는 다르다"며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아마도 10년 안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들은 이미 인습타파주의자가 됐다면서 인터뷰를 위해 이들을 만났을 때 사우디 여성의 일반적인 의상인 긴 가운를 걸치고 나왔지만 가운을 벗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디나와 다린은 눈썹에 피어싱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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