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 사기단 뿐 아니라, 멀쩡하게 회사 다니던 직장 동료들끼리 일을 벌이기도 하는 등 이른바 '생계형 사기'까지 늘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정형외과 병원에 사복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입원확인서와 진료차트 등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입니다.
병실 침상에는 T/A, 즉 교통사고 환자가 입원해 있다고 적혀있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
이른바 '가짜 환자'들입니다.
입원했다는 20여 명 가운데 서너명 만이 병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병원 입원 환자 : 여긴 100% 다 TA(교통 사고) 환자야 전부 다. 나이롱(가짜)환자지.]
이 병원에 입원했던 서울의 한 통신업체 대리점 직원들은 경찰 조사 결과 고의로 교통사고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너명씩 타고가다 남의 차에 일부러 부딪치거나, 아예 두 대에 나눠타고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맡아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많게는 7차례까지 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4억 5천만 원 가량을 받아냈습니다.
[이 모 씨/ 피의자 : 생활비가 약간 부족해서 힘든 상태에서…사고를 내서 토요일날 입원을 한 다음에 월요일날 합의를 해서 (일하러) 나오는 쪽으로 해서.]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모 통신업체 대리점 부장 장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통신사 대리점 직원들 이외에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