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동강 수계와 내륙습지에 잡식성 유해 외래종인 뉴트리아가 대량 번식하고 있습니다. 제방과 수로에 굴을 뚫어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생태계도 크게 교란시키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이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안군 법수면의 대평습지입니다.
오후 시간 뉴트리아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수생식물의 뿌리를 파먹기도 하고 유유히 헤엄을 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가족단위로 모여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삵이나 여우같은 야생동물이 사라지면서 천적이 없다보니 뉴트리아는 이같은 내륙 습지 뿐만 아니라 낙동강 하구는 물론 양산천 인근에서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뉴트리아가 내륙 습지에 대량 번식하면서 토종 생태계는 큰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김찬제/함안 환경보전협회 부회장 : 수생식물도 잎이나 줄기, 뿌리를 갉아먹고 또 우리 물새알이나 새알종류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니까 상당히 피해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뉴트리아가 대량 번식하는 곳에서는 물새의 개체수도 줄어들고 수생식물도 제대로 번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트리아가 제방이나 수로에 굴을 뚫고 또 농작물을 잇따라 먹어치우면서 농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속에서 주로 생활하는 뉴트리아를 잡기도 쉽지 않고 행정당국도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어 피해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명도 10년이 넘는데다 일년에 20마리까지 새끼를 낳는 뉴트리아.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며 습지의 포식자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