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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살리려고 파헤쳐"…'복원' 커녕 훼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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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갈대가 무성한 한강변 생태지역을 복원하겠다며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굴삭장비로 습지전체를 파헤쳐 오히려 훼손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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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 제곱미터 규모의 자연습지 생태공원이 개활지로 변했습니다.

여름부터 번성한 환삼덩굴을 제거한다며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습지 전체를 굴삭장비로 파헤쳐 놓았습니다.

이곳은 갈대와 물억새 군락 때문에 서울시가 지난 2002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오던 곳입니다.

그런데, 굴삭 공사가 시작된 후 습지를 가득 채웠던 갈대밭이 파괴되면서 11종의 조류가 찾던 서식지의 기능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지난 2월 시 자체 조사에서 660마리의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와 희귀종인 말똥가리 등 겨울조류들이 찾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삼덩굴은 뿌리가 아닌 종자로 번식하는 탓에 갈아엎는다고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유병열/삼육대 환경원예디자인학과 교수 : 환삼덩굴은 종자에서 다시 싹이 나와서 자라게 되는데 지상부를 걷어내면 내년 봄에 환삼덩굴을 포함한 다른 잡초들이 더 많이 나올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

하지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측은 갈대를 살리기 위한 최선책이라며, 내년 이맘때면 갈대가 무성한 습지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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