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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없는 치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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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갑자기 치킨버거가 먹고 싶어져 점심시간에 모 치킨 패스트푸드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귀가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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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닭집에서 닭을 못 구하는 걸까?? 궁금증이 왈칵 치밀어 업체 관계자를 통해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이유 첫번째, 최근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이 폭등하면서 국내 닭 사료값이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다보니 사료값에 특히 민감한 양계 농가들이 병아리 부화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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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여기에 불황으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값싼 닭고기를 많이 사먹고 특히 수입산보다 국내산 선호가 늘며 생닭 가격이 최근 폭등해 닭고기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국산 닭고기의 10월 평균 도매가는 실제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폭등했습니다.

치킨 배달전문점들의 인터넷 카페를 방문해 보니, 1년 전 2천원 정도에 매장에 입고되던 생닭 가격이 (1kg 안팎 기준) 어제 기준으로 3,600원까지 치솟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소비 위축으로 사람들이 치킨도 잘 안 시켜먹는 마당에 제품값을 인상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가자니 원가 부담이 크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대형 급식업체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가면 단체급식 식단에서도 닭고기가 나오는 횟수를 조절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조간 신문을 보니 소 사료값도 폭등하면서 축산농가들이 힘들다는 소식도 있네요.

태어난 지 7일 미만의 소는 지난해 1마리에 55만원 받던 것이 며칠 전 시세로는 단돈 5만원으로, '개값'만도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생업을 포기하든가, 사육 두수를 최대한 줄이는 농가가 늘고 있다 합니다.

양계 농가, 축산 농가들이 점차 수지가 맞지않아 쓰러져가고, 장기적으로 공급이 달리게 되면 앞으로 치킨집에서 치킨 못 먹고, 고깃집에서 고기 못 먹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사료용 곡물 관세 폐지나 특별 자금 지원 등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곡물가는 조금 떨어졌다 하더라도 워낙 환율이 급등하다보니 하루빨리 하향 안정되기를 목 빼고 기다려야 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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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백화점과 할인점을 누비며 알짜 생활정보를 전해주던 남정민 기자가  지금은 기획재정부와 공정위를 출입하며 굵직한 경제 뉴스들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2002년 SBS 공채로 입사한 남 기자는 여기자 특유의 꼼꼼한 취재에 해맑은 외모로 개인 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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