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내 선반에 마구 버려지는 무가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선반을 아예 없애는 강수를 뒀다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를 철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7일 5호선과 7호선에서 선반을 제거한 1편성의 전동차를 각각 시범운행했으나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라 하루만인 18일부터 시범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선반 위에 무가지를 올려놓으면 주로 노인인 무가지 수거인들이 오가면서 서 있는 승객은 물론 앉아 있는 사람에게도 불편을 끼친다"며 "승객들이 제기하는 민원 중 선반 위의 무가지 수거로 말미암은 불편신고가 올해 3.4분기에 8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보고 난 무가지를 내릴 때 수거함에 넣어달라고 호소하는 안내문을 지난 9월부터 역과 전동차 곳곳에 붙이는 묘안을 짜냈지만 결국 효과를 보지 못하고 극약처방에 해당하는 '선반 제거' 실험에 나섰다.
그러나 17일과 18일 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가방을 올려놓을 수 없어 불편하다' '무가지 수거 노인들에게 너무 야박한 일이다'는 등의 항의성 글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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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선반을 시범적으로 없애보고 효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하려고 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선반 없는 전동차 운행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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