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제왕절개 분만율이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편입니다. 보건당국이 자연분만을 유도하기 위해 병원들의 자연분만율을 공개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6일)밤 4시간여 산통 끝에 늦둥이를 낳은 38살 이영숙 씨.
통증이 심해 막판엔 수술도 생각했지만 결국 자연분만으로 아들을 순산했습니다.
[이영숙(38)/산모 : 마지막에는 수술하고 싶어요. 이 말 단계까지 갈 정도로 아프니까. 그래도 그 고비만 조금만 참으면 성공할 수 있었어요. 자연분만으로.]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 분만율은 36.8%로 2000년대 들어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OECD 국가 중에 여전히 1위인데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산모와 태아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수술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의 경우 보건당국이 정한 적정 수준보다 20% 포인트 이상 제왕절개 분만을 하는 등 전국의 61개 의료기관이 지난 5년 동안 줄곧 과잉 수술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료 소송을 우려한 의사의 방어적 진료나 총 진료비가 자연분만보다 많다는 점 등이 제왕절개 분만을 선호하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영주/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 제왕절개술은 마취시 부작용이나 감염이나 출혈의 가능성이 높고 모유 수유를 금방할 수 없기 때문에 모유 수유률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의료기관의 제왕절개분만율을 공개하고, 자연분만율이 높은 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