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가 이슬람 반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져들었다.
최근 수도 모가디슈 주변 도시를 비롯한 중남부 대부분 지역을 반군 세력이 장악함에 따라 압룰라히 유수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사실상 붕괴 상황에 놓인 것이다.
대표적인 반군 강경세력인 알-샤바브는 15일 모가디슈 인근 항구도시 바라웨를 점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 주민은 반군이 도시에 입성하기 전에 친정부 민병대가 철수하는 바람에 교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는 모가디슈 남서쪽 18㎞ 지점에 위치한 소도시 엘라샤가 다른 반군 조직에 의해 무혈 점령됐으며, 이보다 앞서 국회의사당이 있는 바이도아도 반군 수중에 떨어졌다.
특히 모가디슈 일원에서도 알-샤바브 반군들이 주민들에게 공개 체벌을 가하는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활개를 치고 있는데도 과도정부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샤바브는 미국의 테러단체 명부에 올라있는 반군 조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와 밀접히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유수프 대통령은 이날 소말리아에는 제대로 기능을 하는 정부가 존재하지 않으며 반군이 마음만 먹으면 모가디슈를 공격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유수프 대통령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동아프리카지역 회의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 회의에 참석한 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소말리아 의회 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편 유수프 대통령은 IGAD의 중재에 따라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누르 하산 총리와 새로운 내각 구성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