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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링컨 닮은꼴 '초당주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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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4대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와 '노예 해방'과 통합의 정치를 주장했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자주 비교되고 있다.

두 사람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통합하는 임무를 부여받았고 탁월한 연설가인데다 시대 상황을 간파해 낼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5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바마는 대부분의 정치인들과 다른 점이지만 링컨과 똑같이 자신의 연설문을 직접 만들고 정말 중요한 원고는 직접 손으로 쓰기도 한다.

오바마에겐 젊고 능력이 뛰어난 연설 원고 작가인 존 파브로가 있고 파브로는 대선 전날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 원고문을 미리 작성해 오바마에게 보냈다.

오바마의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엑설로드는 "오바마가 '초당주의'를 원하고 있다. 링컨의 통합정치에 관한 좋은 구절을 찾아보자"고 파브로에게 제안했다.

파브로는 가장 많이 인용된 구절을 이용하기로 하고 "우리는 적이 아니다. 애정이 왜곡됐을 지도 모르지만 호의적인 관계를 방해해선 안된다"며 초당적 협력 관계를 부각시켰다.

당파적 싸움에 지친 대중들에겐 오바마의 '초당주의' 연설이 희망을 불러왔고 분열의 정치가 아닌 국가 통합이란 화두가 제시된 것이다.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해 의회는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됐지만 상원의 경우 60석을 확보하지는 못해 오바마는 국정 수행을 위해 링컨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게 됐다.

오바마의 취임 연설 주제는 링컨이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주창했던 게티스버그 연설 내용의 취지를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내각 명단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개성이 강한 인사를 찾고 있는 건 분명하며 재무장관에 래리 서머스, 국방장관에 로버트 게이츠의 유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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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힐러러 클린턴이 국무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이다.

힐러리는 지난주 시카고로 날아가 오바마를 만났고 오바마의 한 고위 측근 인사는 익명을 전제로 "힐러리가 검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 측근은 "현재로선 힐러리가 상원의원 직을 그만둘 것인지 결정해야만 하고 오바마는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배후에 앉아 좌지우지하게 될 위험성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링컨은 반대파나 라이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행정부를 탁월하게 이끌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내각에 참여한 링컨 반대파 인사들은 링컨을 사실상 주무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링컨은 '누가 대통령인지'를 확실히 인식시키며 라이벌 인사들을 순종하게 만들었다.

초당주의를 정착시키며 링컨이나 오바마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겸손이지만 겸손을 지극히 온순하거나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혼동해선 안된다.

'링컨다운' 리더십은 상대에게 겸손할 수 있을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링컨은 자신의 판단에 대해 충분히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납게 몰아치거나 위압적인 스타일로 정치를 할 필요가 없었으며 상대의 공격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오바마가 링컨의 초당주의 정신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 측근들은 정치적 통합을 명분으로 정작 약속한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지원 대책,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에너지 자립 정책에 따라 미 연안 석유 개발을 허용할 것인지 여부, 의료보험이나 사회보장 비용 충당 대책 등 난제가 오바마를 기다리고 있다.

많은 측근들이 주위에서 조언하고 나름대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매우 외로운 직업으로 불린다. 중요한 문제에 대한 최종 판단은 역시 대통령 혼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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