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사는 이모 씨는 요즘 답답하기만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의 감언이설에 속아 개발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지분을 산 것이 실수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9월 지하철 5, 6호선이 통과하는 청구역 인근 재개발 지역 주변의 지분 16제곱미터를 1억 5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곧 역세권 개발계획이 발표된다는 말을 덜컥 믿은 것이 화근이였는데요.
[이OO/부동산 사기 피해자 : 여기 개발계획이 곧 발표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세보다 2천만 원이나 더 주고 샀거든요. 그런데 시청이나 구청에서 그런 개발계획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지분을 산지 두 달이 지났지만, 개발 계획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전국적으로 16만 가구를 넘는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이른바 '땡처리 사기' 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경찰청은 미분양 아파트 93가구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전 등기도 하지 않은 채 사채업자에게 넘겨 5억 원을 챙긴 이모 씨와, 이를 사들인 뒤 등기상 소유자 60여 명의 이름으로 '모기지론' 82억 원을 대출받은 사채업자 강모 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본인이 계약을 체결할 때 직접 계약당사자 인지 여부를 확인하시고, 개발계획과 관련된 정보는 지자체등을 통해서 직접 확인하고 계약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심리와 확인되지 않은 뉴타운 재개발 기대감이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무작정 살 게 아니라, 주변의 가격 변동 추세와 관할 자치단체 등을 통해 정확한 개발 정보를 확인한 뒤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