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집행계획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금융회사의 부실자산 매입에 사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접고 소비자 신용을 지원하는데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폴슨 미 재무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 7천억 달러의 사용과 관련해 당초 계획과 달리, 금융회사의 부실자산 매입에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에 신용카드 부채와 자동차 할부금융 그리고 학자금 대출 등 소비자 신용을 지원하는데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폴슨/미 재무장관 : 최근 몇주동안 모기지 부실채권 인수의 효과를 정밀분석한 결과 현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적자금 사용방안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인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인수 가격 산정도 어렵기 때문에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차츰 안정되는 반면에 실물경제의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공적자금 투입의 우선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극심한 소비부진이 다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 소비자 금융지원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는 게 미 재무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구제금융 중 일부를 위기에 처한 미 자동차 업계에 지원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폴슨 장관은 밝혔습니다.
미 행정부의 이런 미온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은 다음 주에 자동차 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자동차 업계 구제방안을 둘러싼 미 정부와 의회의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