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금융위기 대책 협의를 위한 주요국 금융정상회의에 맞춰 긴급 재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과 NHK 방송에 따르면 3국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세계 금융위기 악화로 인해 한국 원화에 대한 매도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일본과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 한도를 확대하는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이 한국의 원화와 교환하는 형태로 달러 및 엔 자금을 융통하는 통화스와프협정을 강화하는 한편 긴급시의 지원 한도를 현재의 130억달러에서 증액하는 등 일본과 중국이 한국에 대한 외화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원화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달러를 내다 파는 시장개입을 단행, 외환보유액이 줄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가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한·중·일 3국이 대응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긴급시에 2개국간에 외화를 상호 융통하는 통화교환협정 체결을 추진해왔으며 향후 이를 다자간 협정으로 일원화해 자금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NHK 방송은 이번 3국 재무장관 회담에 대해 세계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유럽 각국이 협조해 적극적인 제안을 내놓는 등 세계를 리드하고자 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주요국인 한·중·일 3국도 연대를 강화,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회담에는 일본측에서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상 겸 금융상이 참석한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