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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폭력배로 10대 영입한 '조폭' 검거

조직행사 동원, 붕어빵 장사시켜 운영자금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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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고교생과 재수생 등 10대들을 끌어들여 '예비 폭력배'로 양성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고교생과 재수생 등을 조직원으로 영입해 광안리 일대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폭력조직 '광안칠성파' 폭력배 18명을 붙잡아 두목 강모(3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꼬임에 빠져 조직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거나 붕어빵 장사 등을 통해 조직자금을 제공해 온 고교생 김모(17) 군과 재수생 박모(18) 군 등 10명을 붙잡아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 등은 2007년 6월 광안리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광안칠성파'를 결성하고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광안리 일대 주점 등으로부터 30차례에 걸쳐 2천300만원 상당의 공짜술과 업소보호비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 등은 이 과정에서 조직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김 군 등 10명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조직내 행사에 동원하거나 붕어빵 장사를 시켜 수익금 300만 원을 갈취해 조직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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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강 씨 등은 고교생 등을 영입하기 위해 '월수입 100만원 보장, 고급 양복제공' 등의 문구가 적힌 명함을 학교와 학원 인근에서 대량 배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 등은 조직에 가입한 고교생 등에게 '인사는 90도로 박력있게 한다. 한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이다. 전화는 칼맞은 상황이라도 받아라.'는 등 24개항의 행동강령을 외우두록 강요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시로 단합대회를 개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 씨 등은 또 지난 1월 중순께 조직생활이 힘들어 탈퇴하려는 고교생 조직원 2명을 부산 수영구의 한 체육공원으로 끌고가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무차별 폭행하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조직들이 단속 강화로 기존 조직원들의 계보가 노출된 상황에서 고교생 등 10대들을 조직적으로 영입해 조직폭력배로 양성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10대들도 조직폭력배에 대한 호기심에서 쉽게 조직에 가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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