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비밀자금인 '국무 기요비' 유용 혐의와 해외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이 12일 구속됐다.
대만 타이베이(臺北) 지방법원은 12일 아침(현지시간) 천 전 총통에 대해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였다고 대만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천 전 총통은 대만 역사상 전직 총통으로서 처음으로 구속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러나 천 전 총통은 자신의 구속을 '마잉주(馬英九) 정권의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야당인 민진당도 그의 주장에 동조, '반 마잉주 투쟁'에 나설 태세여서 대만 정국에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만 검찰은 11일 직위남용 및 뇌물수수 , 공유재산 불법전용, 돈세탁 등 5가지 죄목으로 천 전 총통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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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천 전 총통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타이베이 지방법원에서 영장심사를 받았으나 영장 심사과정에서 "법원으로 오던 중 머리를 가격당해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법원은 오후 10시께 영장심사를 일시 중단하고 그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도록 허가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천 전 총통은 대만 대학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으나 '경미한 근육이완' 증세로 판명됨에 따라 그는 12일 새벽 0시 30분께 다시 법원으로 호송돼 영장심사를 받았다.
(홍콩·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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