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의 계절인 가을이지만 경기 불황의 여파로 공연계가 울상입니다. 관객들이 확 줄어들었고,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극 가운데 하나인 라이어입니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관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객석점유율 95%에 평일 낮 공연마저도 관객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저녁공연인데도 관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재원/제작사 본부장 : 전년대비 30% 감소하고 있구요. 경기에 맞춰서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내릴까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0일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지난 2005년 전석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클래식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연입니다.
하지만 이 공연을 준비중인 기획사는 예년과 달리 환율 때문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2년전 계약할때만해도 1200원대였던 유로환율이 지금은 1600원대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라면 표를 다 판다고 해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박동현/기획사 과장 : 공연 전날까지 결제하면 되는데 그때까지 보고 (환율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외국 공연을 준비하던 기획사들 가운데는 아예 공연을 취소한 곳도 있습니다.
대학로 소극장들은 갖가지 할인 티켓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화의 계절 가을, 하지만 공연계는 요즘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계절을 맞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