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도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10대 피의자가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가 4시간만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손목이 아프다는 말에 경찰이 수갑을 느슨하게 채운 게 화근이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18살 황 모 군이 의자에 앉아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핍니다.
잠시 수갑이 채워진 손을 만지작거리더니 경찰이 한눈을 파는 사이 쏜살같이 문을 열고 달아납니다.
곧바로 경찰이 뒤를 쫓았지만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습니다.
허술하게 수갑을 채운 게 문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의자)에 수갑을 채우고 (손목)에 채우고 해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 친구가 손이 아프다, 좀 풀어달라.]
손목이 아프다는 말에 경찰이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주자 황 군은 순식간에 손목을 빼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관 4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손목이 수갑에서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황 군은 지난 8일 새벽, 훔친 승용차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택시기사에게 붙잡혀 경찰에게 넘겨졌습니다.
시민이 어렵게 붙잡아 넘겨준 피의자를 경찰의 허술한 관리로 놓치고 만 셈입니다.
황 군은 달아난 지 4시간만에 다시 붙잡혔지만 경찰의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났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