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1번지라 불리는 명동 중앙길.
골목마다 문을 닫은 가게들이 눈에 띄는데요.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옷가게를 운영하던 곳입니다.
[명동 상점 주인 :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문닫은 가게들이) 많이 좀 생겼습니다.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 적은 없었어요. 느끼니까요, 몸으로….]
현재 중앙길에 있는 옷가게 10개 가운데 하나는 급매물로 나온 상태입니다.
중소 중견 의류업체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사무실은 3개월째 비어있는데요.
한 때 마리끌레르라는 여성 브랜드를 히트시키며 연간 1,2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던 의류업체 패션네트가 있던 곳입니다.
[건물 관리인 : 지금 빈 사무실이에요. 8월 달에 부도났다니까요.부도나서 나갔다니까….]
패션네트를 비롯해 지난 9월에만 중소 중견 의류업체 4곳이 문을 닫았고, 지난 달까지 잇셀프바이톰보이 등 대략 10개의 국내 브랜드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어렵기는 수입브랜드들도 마찬가지.
명품 여성복 마리나 리날디 등 대형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수입브랜드 10여 개가 이번 가을 매장 개편 때 점포를 빼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의류업계가 어려워진 것은 환율이 오르면서 생산 원가가 30% 이상 높아진데다, 올 가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을 옷 매출이 부진해졌기 때문인데요.
[의류업체 마케팅 관계자 : 아무래도 가장 경기에 민감한 사업군 자체가 의류죠.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쪽이 의류기 때문에 요즘같은 경우는 성장보다는 유지나 견뎌야 하는 입장이죠.]
폐업과 영업중단, 그리고 부도까지.
의류점과 의류업계는 벌써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