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지금이 세계적인 변혁의 시기임을 감안해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서 해외 정상들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실질적 외교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제공조촉진 분과위원회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개최된 G8(선진 8개국) 확대정상회의, 아셈(ASEM) 정상회의와 지난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통화 내용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등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발(發) 금융위기'에 언급, "과거 대공황 당시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경제가 위축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번 국제 금융위기가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와 시장경제의 후퇴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위기의 확산과 실물경제로의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선제적이고, 단호하며, 충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자문위원들은 이 대통령에게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무역, 환경 등의 분야까지 논의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리더 회의'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는 게 좋겠다는 등의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감독이 지나치게 강조돼 시장경제가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미국, 일본, 중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와 함께 유럽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달 20일 첫 회의를 개최한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금융위기극복, 일자리창출 및 인재양성, 부동산.SOC정책, 중소.중견기업 경쟁력강화, 국제공조촉진 등 5개 부문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앞으로 매달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인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자문위원 11명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사공일 경쟁력강화위원장,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동연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