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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영웅의 나라'…연간 100여 명씩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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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체제 고수와 주민 결속력 강화를 위해 각 계층에 '영웅' 칭호를 수여, 주민들이 이를 본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8일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한 새 세기의 투쟁 속에서 근 800명의 공화국 영웅, 노력영웅이 배출됐다"며 주민들에게 이들을 "모범의 전형"으로 삼아 사상이나 근무자세를 따라 배울 것을 강조했다.

북한에서 이른바 '영웅' 칭호는 국위를 선양하거나 안보에 큰 공을 세운 주민에게 주어지는 '공화국 영웅'과 경제, 문화, 건설, 체육 분야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노력영웅'으로 나뉜다. 

방송은 21세기 들어 선정된 '공화국영웅'의 대표적 사례로 2005년 1월 화재가 발생한 건물 속에서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구하려다 사망한 김철주사범대학 학생 류경화와 2004년 2월 주변 동료들을 구하려고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사망한 군인 김기봉을 꼽았다. 

대표적인 '노력영웅'으로는 검덕광업연합기업소 금골광산 채광공인 안정민, 황남 재령군 김제원협동농장 작업반장 김대성, 과학원 조종기계연구소 실장 김사명, 평북 벽동군 송련중학교 창주분교 교원 김경수 등을 꼽았다.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0년대 후반 33명의 고아를 키워낸 서혜숙은 2004년 12월, 170명의 고아를 데려다 키운 리희순은 2005년 12월 각각 '노력영웅'이 됐는데 이들은 '모성영웅'이라는 호칭으로도 불린다. 

주민들이 따라 배울 수많은 '영웅'이 만들어지는 것은 북한 당국이 김 주석의 100회 생일이 되는 2012년에는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자"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들어 '영웅' 칭호가 수여된 인원은 연간 100명꼴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던 1995년 한꺼번에 154명에게 '영웅' 칭호를 수여하며 주민들의 인내와 분발을 촉구했던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북한은 이들을 "강성대국 건설의 주요 전선들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노력혁신 자들"이라고 치켜세우며 부문별로 '영웅 따라배우기 운동'을 벌이거나 '선군시대 영웅대회'를 열고 전체 주민에게 이들을 본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숨은 영웅, 숨은 공로자의 전형들이 나오게 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생동한 모범을 가지고 인민군대의 사상정신적 풍모와 투쟁 기풍, 일본새(작업태도)를 따라 배우게 되었다"면서 '희생성'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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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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