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연 4.00%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연 2.50%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연 5.00%로 내린 뒤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로 추가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개월 만에 1.25%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기준금리가 연 4.00%로 내려온 것은 2006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이 급속히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가 3%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시장 불안, 내수 부진이 경기를 지나치게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현재 환율의 직접적인 변수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므로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큰 폭 하락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WTI는 6일(현지시간) 현물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4.56달러 떨어진 6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역대 최고였던 올 7월의 145.49달러에 비하면 60% 가까이 하락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3.15달러 내린 56.2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5.44달러 하락한 56.18달러에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요즘 유가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함께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다우지수가 더 떨어지면 배럴당 30~40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임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을 해임했다.
문화부는 "자체 감사 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5월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여행용 가방'을 62만3000달러(당시 약 6억원)에 구입하는 과정에서 작품 수집 및 관리 규정을 위반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뒤샹의 작품 구입 건은 이미 문화부가 특별감사를 실시해 지난해 12월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해 기관 경고 처분을 했던 사안이다.
김 관장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공동의장 출신으로 지난 3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지난 정부의 정치색을 가진 기관장은 물러나는 게 자연스럽다"며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함께 사퇴 대상자로 거명했던 기관장이다.
임기를 1년 가량 남겨 둔 김 관장은 "지난해 이미 문화부 감사를 거쳐 기관 경고 처분을 받았던 사안을 다시 꺼낸 것은 표적 감사"라며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반발했다.
"내뱉은 말 이제와 주워담을 수도 없고…" 만·수·지·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재 관련 발언 파문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여야는 7일 '기획재정부 장관 헌재 관련 발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고, 야권은 강 장관의 거취 문제를 다시 도마에 올렸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당장 조사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파문의 당사자인 강 장관과 윤영선 재정부 세제실장 등은 당연히 조사 대상 1순위다.
문제는 이들과 접촉한 헌재 관계자들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다.
헌재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재차 불거질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진상조사위 활동 기간인 13일 헌재가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 부분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키로 돼 있다는 점 자체가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그렇잖아도 어떤 결론이 나오든 여야 중 한 쪽은 반발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었는데 강 장관의 발언은 헌재의 결정 이후 법리 공방과 함께 정치 공방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강 장관이 헌정을 유린하고 국기를 문란케 했다"며 파면을 촉구했고,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강 장관을 더 이상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자유선진당 역시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헌법 유린 행위"라며 강 장관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다복회' 계주 안 나타나…경찰 체포 나서
경찰이 잠적한 1,000억대 강남 부유층 계모임 '다복회'의 계주 윤모(51·여)씨에 대해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다복회에 곗돈을 붓고 돈을 받지 못한 박모(54)씨 등 2명이 윤 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데다가 앞으로도 다른 계원들의 추가 고소가 예상됨에 따라 윤 씨를 출국 금지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다복회 계원은 600여 명이며, 피해 규모는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께 잠적한 계주 윤 씨는 이날 피해를 본 계원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강남구 도곡동 W식당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모인 100여 명의 피해자들은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4시간 동안의 격론 끝에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계모임은 해산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