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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불안속 안정'…금리인하 약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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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를 막기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연기금의 증시 떠받치기로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다시 진정 국면으로 돌아왔다.

7일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3%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폭등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 금융시장 '불안 속의 안정'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원화 가치는 전날 폭락한 미국, 유럽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꾸준히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5포인트(2.80%) 상승한 1,122.77, 코스닥지수는 10.54포인트(3.38%) 오른 322.50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주가 하락과 외국인의 주식매도 등의 영향으로 급등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주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락 쪽으로 반전했다. 같은 시각 환율은 21.8원 하락한 1,30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회복세가 안정적이지는 않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변동폭이 큰 데다 인위적인 개입의 흔적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증시의 경우 외국인이 여전히 '팔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과 증권.보험 등의 기관투자가와 개인이 장세를 떠받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추정이 나돌고 있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인하 결정 직후에도 주가가 잠시 하락하자 "인하 폭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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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전날 미국, 유럽 증시가 동반 폭락한 것이 국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물경기 침체를 드러내는 지표와 내년도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86% 빠지면서 그 전날에 이어 이틀간 무려 9.7%나 폭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0.1%에서 -0.7%로 하향 조정한 점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등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발 맞춰 0.5∼1.5%포인트 금리를 인하했지만 실물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그 결과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 전문가들 "증시 추가 상승 기대는 무리"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이 잠시 잊혀졌다"며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미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에서도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이승호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상승장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 같다"며 "경기 침체라는 한 가지 요인 때문이라면 증시가 수직 낙하하기보다는 지루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의 폭보다 한은이 통화정책에서 완화의 스탠스를 유지했다는 점과 글로벌 정책 공조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앞으로 중요한 변수는 한은의 은행채.특수채 매입을 통한 국내 자금시장의 안정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실물경기의 회복을 통한 증시 랠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과 국내 자금시장 안정을 통한 위험 축소를 기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팀을 가동하고 재무장관을 임명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내놓은 대책 외에 새로운 위기 타개책들을 마련하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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