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구 선암수변공원에서 태화강 둔치에 이르는 산책로에 다람쥐와 꿩 수백쌍이 방사됐습니다. 새로운 볼거리라며 환영하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인위적으로 생태계를 바꿔놓을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날개를 활짝 펼친 꿩이 가을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좁은 우리에서만 갇혀 지내던 다람쥐는 풀내음 가득한 자연이 낯선지 잠시 재롱을 피우다 이내 사라집니다.
[최정자/남구 수암동 : 그전에는 등산을 가면 다람쥐가 가끔 보였는데 전혀 볼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외국산 청솔모가 가끔 눈에 띄어서 굉장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남구청은 신선산에서 삼호산까지 24KM에 이르는 솔마루 산책길에 다람쥐와 꿩을 방사했습니다.
이번 방사로 다람쥐 3백쌍과 꿩 백쌍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풀려난 다람쥐와 꿩이 자연에 잘 적응하도록 해바라기 씨 등 먹이도 군데군데 놓아둡니다.
수변공원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꾸미기 위한 야생동물 방사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반기고 있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공원 일대에 청설모와 들고양이 등 포식자가 급속히 늘어 골치아픈 마당에 먹이감만 더 늘려 줄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김두겸/남구청장 : 이례적으로 사육했던 그런 동물인 만큼 지금 자연생태에서 어떻게 생존이 될 지 안 될 지 지금 굉장히 고민스럽습니다만 그래도 동절기에 계속먹이를 공급을 할 생각이고.]
남구청은 천적이 없어 먹이사슬의 최상위 계층을 차지하고 있는 들고양이에 대해 대대적인 포획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