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분양 당시 3.3제곱미터당 2천만 원이 넘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바람이 거셌던 용산 파크타워.
그 열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연초까지만 해도 시세가 분양가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용산 부동산중개업소 : 무조건 두 배였어요. (분양가가) 2천100만 원 정도 평균이었으니까. (매매가는) 그냥 두배로 달라고 그런거예요. 그것도 세금도 안내겠대. 세금은 매수자가 해라…]
파크타워는 지난주 큰 관심 속에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전부터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3.3제곱미터당 4천만 원을 호가하던 조합원 분양물량은 현재 3천2백만 원까지 떨어진 상태.
그래도 찾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용산 부동산중개업소 : 살 사람이 있어야 거래를 해봅시다 하겠는데, 파크타워는 사실상 지난 3월 이후로는 거래가 거의 없었어요.]
조합원 물량의 경우 최고가에 비하면 20% 넘게 떨어진 가격이지만, 앞으로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입니다.
[용산 부동산중개업소 : 연체이자 같은 경우가 14% 정도 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 안나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금액을 낮춰서라도 거래를 하려고…]
전세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정훈/공인중개사 : 3.3제곱미터당 1천만 원 정도를 희망을 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750~850만 원 정도로, 155제곱미터 같은 경우에는 3억 5천 선에 임대를 하고 있는 상태지만 역시도 문의가 없는 상태입니다.]
바로 옆 시티파크의 경우, 세입자가 나서지 않아 입주가 완료될 때까지는 1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파크타워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한 동안 불꺼진 아파트로 남을 전망입니다.
[정현조/부동산J테크 차장 : 강남과 비교해서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기본 인프라는 강남과 비교해서 안갖춰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가 좀 더 유입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격 하락이 더욱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변 주상복합의 시세를 주도해온 두 건물의 가격 하락은, 향후 강북 재개발의 중심축인 용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