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바마의 승리는 노예로 미국땅에 발을 들여놓은 흑인들의 고난과 도전의 역사, 그 마지막 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기까지, 고난의 흑인 정치 도전사를 노흥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바마/미 대통령 당선자 : 미국은 분명히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도 모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변화와 단결 소리 높여 외칩니다.
청중들이 흘리는 눈물엔 미국 흑인의 피맺힌 역정과 고난의 정치사가 녹아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1963년 연설) :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던 1960년 초대까지만 해도 흑인의 정치적 위상은 바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1870년대 두 명의 흑인 상원의원이 선출됐고, 한 명의 주지사가 임명됐지만 영향력이 미미하거나 실권이 없었습니다.
90여 년 뒤인 1966년이 돼서야 흑인 상원의원이 다시 탄생했고, 오바마를 포함해서 모두 두 명을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역대 흑인 하원의원은 123명이지만 현역 의원은 42명으로 전체 10%에 불과합니다.
선출직 흑인 주지사는 1990년 버지니아에서 당선된 더글러스 와일더를 비롯해 세 명이 전부입니다.
오바마 이전에 제시 잭슨 목사 등 6명이 대권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초라한 흑인의 정치적 위상 때문에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선출마는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지만 마침내 그 높은 인종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45년 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꿈꾸었던 세상이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입증해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