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짜리 아들과 네 살배기 딸을 키우는 주부 황문숙 씨.
장난감을 다양하게 사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큰 만큼 종종 중고 장난감을 대여받아 사용합니다.
[황문숙/서울 홍제2동 : 좀 집에서 사기 불편한 거, 큰 승용제품이나 점핑, 그네 그런 것 해서 애들 한 달 정도 놀고, 바꾸고 그렇게…]
유아를 둔 부모 10명 가운데 8명이 중고 유아용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중고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는 높습니다.
아이가 금방 자라기 때문에 곧 쓸 수 없게 되는 유아용품들을 새 제품의 1/3 정도 가격으로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고 유아용품 교환센터에 대한 사회적 기반은 열악한 편인데요.
유아용품 대여 사이트 30여 곳이 성업 중이지만 제품을 직접 볼 수 없어 신뢰도가 떨어지고,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재활용센터가 전국적으로 100여 곳 운영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명선/서울 홍제 2동 : 인터넷에는 거의 개인적으로 올려놓은 것만 많지, 단체에서 이렇게 하는 건 별로 없더라고요.]
위생 상태는 더 심각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9개 업체의 유아용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평균 10제곱미터당 570마리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몇몇 제품은 PC방 마우스나 대형마트 수레 손잡이보다도 세균이 더 많았습니다.
[김용호/서울 홍제 2동 : 가장 첫번 째 불만사항이 위생문제죠. 아무래도 아이들이 물고 빨고 하니까…]
따라서 전문가들은 유아 용품을 빌려쓸 때는 반드시 세척해 사용할 것을 당부합니다.
또 정부나 지자체등에서 재활용 센터나 교환 센터를 설치해, 중고 유아용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조치도 필요합니다.